‘작년 20% 급증’ 운용자산 흡수한 GP는 어디? [PEF 업계는 지금]

입력 2022-07-06 10:43   수정 2022-07-07 10:06

이 기사는 07월 06일 10:4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.


자산시장 붐을 일으켰던 코로나19 팬데믹(세계적 대유행)은 국내 사모펀드(PEF) 운용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.

국내 기관전용 PE 운용사(GP·업무집행사원) ‘톱5’의 합산 출자약정액(이하 약정액, 기말 잔액 기준) 증가율이 지난해 5%에도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. 2021년 말 전체 약정액이 116조1000억원으로 1년 동안 20.0% 급증한 것과 비교하면 부진한 성적이다. 업계 1·2위 약정액을 자랑하는 MBK파트너스와 한앤컴퍼니는 신규 펀드 설립이 없었다.

신규 약정액 대부분은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(PE)와 어펄마캐피탈매니져스코리아 등 하위 GP의 신설 펀드 또는 신생 운용사 몫으로 돌아갔다.
MBK 줄고 한앤코 ‘제자리’
6일 한국경제신문 마켓인사이트 집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PEF 운용사(GP·업무집행사원)인 MBK파트너스의 작년 말 약정액은 11조2222억원으로 1년 전보다 18%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. 금융감독원의 정기 공개 업무자료인 ‘PEF 현황’에 나오는 전체 394개 GP별 운용 펀드를 합산한 값이다.

MBK파트너스2호, MBK파트너스2015의1호, 다산일호 등 4개 펀드를 2021년 말부터 집계에서 제외하면서 약정액이 감소했다. PEF 업계 관계자는 “신설 펀드가 없는 상황에서 ING생명과 코웨이에 투자했던 펀드의 청산을 반영한 결과”라고 설명했다.

2위 한앤컴퍼니는 8조8404억원으로 약정액이 2020년 말보다 9% 증가했지만, 환율 상승에 따른 효과로 전해졌다. 해외 기관(LP)으로부터 모집한 달러 자금을 원화로 환산하는 과정에서 1년 전보다 금액이 커졌다는 설명이다. 3위 IMM프라이빗에쿼티(PE)는 펀드 수가 3개 순증하고 약정액은 6조500억원으로 11% 늘었다.

4위 IMM인베스트먼트와 5위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상위 경쟁사와 비교해 신규 펀드 설립으로 대규모 자금모집을 완료해 눈길을 끌었다. IMM인베의 경우 약 5조3000억원으로 약정액이 45%나 늘었다. 업계 관계자는 IMM인베의 실적과 관련 “우수한 투자 성과를 기반으로 주요 연기금, 공제회, 금융회사로부터 신규 투자를 받을 수 있었다”고 설명했다.

스틱인베스트먼트도 약 4조3000억원으로 36% 약정액 신장을 달성했다고 보고했다. 덕분에 톱5의 약정액은 작년 말 현재 35조7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4.6% 증가했다.
크레센도·어팔마캐피탈 ‘점프’
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(PE), 어펄마캐피탈매니져스코리아, 제이씨파트너스는 약정액 1조원 이상 대형 PEF 운용사 가운데 가장 큰 폭의 GP 순위 상승을 기록했다.

크레센도PE의 경우 작년 말 약정액 1조6832억원으로 13위에 올랐다. 2020년 말 46위에서 33계단 뛰어올랐다. 2021년 중 크레센도제3호정책형뉴딜(6150억원)을 포함해 총 4개 1조794억원 규모 PEF를 신설했다. 이 자금 일부는 올해 메디포스트 경영권 인수에 쓰였다.

어펄마캐피탈매니져스코리아(1조1759억원)는 기존 48위에서 24위로 상승했다. 제이씨피타너스(1조1316억원)는 27위로 12계단 상승했다.

작년 말 약정액 1조원 이상 운용사에 새롭게 이름을 올린 GP는 총 9개사다.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, 어펄마캐피탈매니져스코리아, 제이씨파트너스 외에도 △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△케이디비인베스트먼트 △이앤에프프라이빗에퀴티 △에스제이엘파트너스 △아이엠엠크레딧앤솔루션 △유진프라이빗에쿼티가 ‘대형사’ 타이틀을 얻었다.

큐캐피탈파트너스(2020년 1조1284억원→2021년 8171억원)가 빠지면서 약정액 1조원 이상 GP는 총 31개사로 2020년 말 대비 8곳 순증했다.

이태호 기자 thlee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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